도서관

표백 - 장강명 1부까지 읽고 본문

책/감상문

표백 - 장강명 1부까지 읽고

전량화 2016. 1. 5. 04:50
336x280(권장), 300x250(권장), 250x250,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.
표백을 밤샐 기세로 읽다가 1부까지만 읽고 책을 덮으며...

한때 자살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시절에 했던 고민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상당히 놀랐다.
그래서 작가가 내리는 결론은 내가 내리는 결론과 같은가 다른가 궁금해져 이 새벽까지 책을 읽게 되었다.

"표백세대여 자살하라"
이 책의 주인공인 세연은 이렇게 말을 하고 있다.

50 페이지에 [헤비메탈 말기에 와서 록 밴드들은 '반대할 것이 없다'는 난제에 부딪혔다. 기존 체제, 기성세대, 이성애, 권위주의, 기독교, 자본주의 등 모든 것을 선배들이 이미 다 반대해버렸고, 이제는 적으로 삼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. 그래서 나온 것이 뜻 모를 가사를 웅얼거리는 얼티너티브 록이었으며, 그런 얼티너티브가 자살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] 처럼 우리세대에게는 그저 기성세대가 만들어둔 완성된 사회를 그저 유지보수해 잘 굴러가게 만드는 게 우리세대에게 주어진 일이다.

그러니 세연의 말처럼 노예처럼 살지 않고 자살 하는 것이 합다하다는 생각이 든다.
그렇다면 나는 이 물음에 어떤 대답을 내릴까?

나는 이 책을 알기 전에도 오래전부터 "자살하는 게 맞는 것일까?"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지금도 결론은 "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"이다.

좀 더 살아보면 자살이 아닌 다른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을까?


25p.